MANJU POCKET

マンジュ・ポケット 만쥬한봉지

비정상(싱글)

1) 비정상
담대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라도 짝사랑 하는 상대 앞에서는 누구든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말을 더듬기도 하며 심지어 행동이 부자연스러워지는 등의 혼이 비정상적인 상태가 되곤 한다. 이 노래의 주인공이 딱 그 비정상적인 혼을 지닌 상태이다. 의사라도 찾아가봐야 하나 고민한다거나, 무슨 일 저지를지 모르니 경찰을 찾는다거나. 이 정도면 중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노래는 밝다. 상대의 품에 퐁당 안기는 상상만 하면 기분이 좋아지나 보다. 그렇다고 확 덮치기라도 하면 상대방은 "어머"라고 하기보단 "너 고소!"라고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주인공도 그것을 모르는 것 같진 않으나, 그녀(그)의 혼은 계속 비정상적인 상태이다. 이러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길은 단 두 가지뿐이다. 사랑이 이루어지거나, 혹은 포기하거나. 다들 포기하면 편하다고 하지만 사실 포기하는 일도 쉬운 일은 아니다. 포기하기까지의 과정은 너무나도 어렵기 때문이다. 어쩌면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이 노래를 혼이 비정상에 빠진 수많은 사람들에게 바친다. 언제까지 비정상적인 혼으로 살 것인가? 이 곡을 듣고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본인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밤마다 SNS를 염탐하거나 톡의 상태메시지가 바뀔 때마다 무슨 의미일까 고민하는 시간과 에너지로 차라리 넷플XX 결제해서 미드나 보는 편이 훨씬 낫다. 지금은 잘 생겨/예뻐 보이겠지만 그거 다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 때문이다. 막상 마음을 접고 나면 세상에 둘도 없는 오징어나 문어 따위의 두족류일 수도 있다. 호르몬 따위에 휘둘리지 말자. 당신의 의지! 그것만이 당신의 혼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유일한 길이다.

P.S 간만에 뽕끼 쫙 뺀 담백한 음악을 한번 만들어 보았다. 만쥬한봉지가 이제까지 하던 음악이랑은 살짝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다. 뭐 딱히 중요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냥 그렇다고

2) 자다가도 Remix (Rap by Honey58)
만쥬한봉지가 사골처럼 우려먹는 곡, '자다가도'의 새로운 리믹스 버전이다. 만쥬한봉지의 음악적 솔거노비인 최용수가 요즘 신디사이저 가지고 노는 데에 심취해 있는 관계로, 상콤한 'EdM'스타일로 만들어 보았다. 가운데 d가 소문자인 이유는 딱히 춤추라고 만든 것은 아니지만 클럽 같은 데에 틀어놔도 꽤 어울릴 것 같아서 '소극적인 댄스 음악'이라는 의미로 그렇게 적었다. 이 곡에는 정재헌 성우가 랩 작사 및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성우가 랩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사실 이 랩 피처링은 작년 정재헌 성우의 인터넷 라디오 방송 '정재헌의 호락호락'에 만쥬한봉지가 출연하면서 재미 삼아 '자다가도'에 정재헌 성우의 랩을 입혀본 것에서 출발했다. 그런데 정재헌 성우가 만들어 온 랩 가사가 매우 좋아서 이대로 썩히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리믹스 버전 발매까지 오게 되었다. 앞으로 이 곡을 얼마나 더 우려먹을지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나온 '자다가도'의 여러 버전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버전이다.


지구밖(EP)

낭만이 없다. 10여 년 전과 비교하더라도 요즘엔 세상에 낭만이 없다. 그래서 만들어보고 싶었다. 마냥 낭만적인 그런 노래를 말이다. 그러던 차에 어느 날, 리더 최용수에게 “인생시망”의 쏭라이터인 ‘망소이’가 이런 말을 했다. ‘전 지구 밖이라도, 우주 밖이라도 괜찮아요 형 마음 바깥만 아니면”. 용수는 인생시망의 앨범 제작자인지라 망소이의 저 말은 “빨리 앨범을 내 달라!!’는 말’이었지만 최용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머리 위에 백열전구가 켜지는 경험을 했다. 지구 밖이라도 괜찮다니!! 사막보다, 남극보다, 거칠고 황량한 우주에 던져진대도 상대의 마음 바깥만 아니면 좋다는, 세상에 이런 낭만적인 발상이 어딨는가!! 게다가 “실현성이 적고 매우 정서적이며 이상적으로 사물을 파악하는 심리 상태. 또는 그런 심리 상태로 인한 감미로운 분위기.”(국립국어원)라는 낭만의 정의에 딱 들어맞기도 했다. 살면서 우주에서 조난 당할 일은 없을 것이기에 말이다. 그리하여 저 문장을 새 앨범에 수록될 타이틀곡의 테마로 잡기로 했다.

밴드 최초 ‘웹툰’ 제작,

만쥬한봉지 노래의 특징은 노래 안에 구체적인 이야기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지구밖’의 가사는 이야기보다는 묘사를 중심으로 표현되어 있다. 좋은 묘사는 좋은 이야기와 함께할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하지만 노래에서 그것을 모두 표현하기에는 한마디로 ‘지면’이 부족하다. 그래서 뮤직비디오나 음악에서 다 하지 못 한 이야기를 웹툰으로 한번 풀어보기로 했다. 만쥬한봉지의 보컬 만쥬의 성별은 여성인지라 노래에서의 화자는 여자로 인식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웹툰에서는 남자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보았다. 웹툰의 이야기는 영화로 따지자면 ‘지구밖’의 프리퀄에 해당한다. 웹툰 작업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중인 강소영작가가 맡아주었다. 웹툰은 만쥬한봉지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네이버 뮤지션리그, 아티스트채널 등에서 볼 수 있다.

웹툰, 음악, 뮤비의 삼부작.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지구밖’의 웹툰, 음악, 뮤비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각각 프리퀄, 본편, 시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겠다. 마치 얼마 전 개봉한 스타워즈 에피소드 7을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보러 가도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그런데 기존 에피소드 1~6을 보고 가면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처럼, 본 뮤비도 웹툰을 보고, 음악을 들으며 가사를 곱씹어 보고, 뮤비를 본다면 더욱 큰 울림으로 다가갈 것이다.


마음톡톡(싱글)

GS칼텍스와 '만쥬한봉지' 가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진심어린 메시지 [마음톡톡]

"마음톡톡" 은 국내 최초의 심리적 어려움 겪고 있는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한 집단 예술심리치유 프로그램으로 2013년부터 시작한 GS칼텍스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다. 지금까지 거점센터, 학교, 캠프 등에서 총 7,300여 명의 아동에게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마음톡톡" 을 경험하고 난 친구들이 밝아지는 가능성에 대해 경험을 하고, 더 많은 아이들이 웃게 되는 그 날을 상상하며 그들을 위해 인디밴드 '만쥬한봉지' 와 선물을 주기로 했다. 참여 아동 중 9명의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여 작사도 하고 직접 녹음에도 참여한 이번 곡은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주를 이루는 팝 스타일의 곡으로, 아이들의 앞날을 응원하는 따뜻한 마음을 듬뿍 담았다.

마음이 담긴 진심어린 노래라는 선물을 언젠가 우리네 아이들이 듣게 된다면.. 특히 마음톡톡을 경험했던 아이들이 이 노래를 언젠가 듣게 된다면.. 에너지가 되었으면 좋겠다. I am your Energy.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다음 토요 웹툰)

20대는 단언컨데 인생에 있어서 봄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의 20대는 그렇게 아름답지만은 않은 봄날인 듯 하다. 진로, 취업, 인간관계 등등 수많은 고민거리로 가득 차 있을 수 밖에 없는 시기라서 이다. 뭐, ‘추진력을 얻기 위해 무릎을 꿇는다’는 말이 있긴 하다. 20대의 수많은 고민과 걱정이 결국엔 한 단계 도약을 위한 밑밥이라고 볼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꿇은 무릎이 관절염으로 이어질지 진짜 추진력으로 나타날지는 사실 지나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불안해 지는 게 지금의 20대이다.

이러한 20대의 이야기를 기가 막히게 풀어내는 웹툰이 있다. 바로 다음 웹툰에서 토요일에 연재되는 ‘멀리서 보면 푸른 봄’이다. 베도때부터 주목을 받은 작품이고, 정식 연재에 들어가고 나서는 대작스멜을 풍기기 시작했다. 얼마 전 시즌 1을 종료하고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하여 오디오 드라마 까지 제작되었다. 특히, 스타급 성우인 '정재헌', '신용우', '남도형' 성우가 각각 주인공 3명을 맡고, OST에도 참여하기로 하여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네이버 웹툰 닥터프로스트의 OST에도 참여했던 밴드 만쥬한봉지가 OST의 작사 작곡을 담당하여 고퀄리티의 OST를 뽑아내 주기도 했다.

오디오드라마는 아쉽게도 CD로 밖에 판매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노래를 듣고 나면 오디오드라마 CD도 구매하고 싶어 질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구매를 원하는 분들은 작가의 이메일인 ppumkinj@naver.com으로 문의하면 된다. 작가와 제작진을 위한 응원의 메시지도 환영한다. 악성메일은 고소한다. 다음 웹툰이라면서 네이버 메일인거는 신경 쓰면 지는 거다.


너와 걸을래

이것은 '만쥬한봉지'가 봄 특수를 노려 발매하는 싱글입니다. 중간고사도 끝나고 놀러 가기 딱 좋은 5월, 햇살은 따뜻하고 옆에는 그 혹은 그녀가 있습니다. 이런 날은 어디 근처 공원에 나가서 손잡고 걷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이어폰을 나눠 끼고 플레이리스트에는 '만쥬한봉지'의 "너와 걸을래"를 올려놓으면 금상첨화! 물론 무작정 걷기만 하면 안됩니다. 해 떨어지면 집에 가야죠. 그럼 다들 들어 봅시다!


밤마실(정규)

인간은 태양빛의 유무에 따라 미묘하게 호르몬의 분비가 달라진다고 한다. 그래서 대체로 낮에는 이성적인 경향을, 밤에는 감성적인 경향을 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흑역사들은 대부분 밤에 쓰여지곤 한다. 그 누가 대낮에 헤어진 애인에게 전화하던가? 그러나 순기능 또한 있다. 이성에게 고백하기 위한 타이밍은 역시 밤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래서 남녀간의 수많은 역사들 역시 밤에 쓰여지는 경우가 많다. 만약 밤이 지금보다 짧다면 가뜩이나 낮은 출산율이 더 떨어졌을 것이다. '만쥬한봉지' 의 첫 번째 정규앨범  [밤마실] 은 이러한 밤의 감성에 빠진 사람들의 행동을 담아낸 앨범이다. 물론 모든 곡이 밤을 배경으로 하진 않는다. 대체로 그렇다는 말이다. 사실 그것을 노리고 곡을 쓰진 않았다. 정규앨범을 준비하면서 신곡을 작업하다 보니 어째 죄다 밤을 배경으로 하는 노래만 나온 거긴 한데, 나름 그래도 밤을 지새우는 청춘 군상을 리얼하고 꼼꼼하게 담았다고 자평한다. 추가로, 이번 정규앨범의 시디에 온라인으로는 들을 수 없는 두 개의 트랙이 포함되어있다. 12번 트랙 "랄라랄라" 와, 녹음 중 벌어진 여러 실수를 모아놓은 "NG" Track이 그것이다. 이런걸 한다고 사람들이 얼마나 시디를 더 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두 끼 밥값에 해당되는 금액을 아낌없이 시디 구매에 지불해 준 팬들에게 바치는 '만쥬한봉지' 의 작은 선물이라고 생각해 주면 되겠다


배웅(싱글)

이 노래는 보컬 만쥬의 망상으로부터 비롯된 노래다. 한 때 외로움에 몸서리치던 그녀는 결국 가상의 남자친구를 만들어 내었고, 그와 밤에 통화하는 상상을 하며 이 노래를 만들었다고 한다. 비록 망상의 산물이라고는 하나, 그녀의 절절함이 담겨서 그런지 몹시 좋은 노래가 탄생했고, 정규앨범을 발매하기 전 마지막 싱글로 발매가 결정되었다. 만쥬한봉지의 리더 최용수는 이 노래를 듣고, 만쥬의 소개팅을 수 차례 알아보게 되었다는 것은 업계 관계자들만 아는 비밀이다. 늦가을의 차갑고 건조한 공기를 보습 보온해 줄 만쥬한봉지의 새 싱글 "배웅" 다같이 들어보자.


자다가도(싱글)

정기고와 소유의 "썸" 이후 나온 곡들은 하나같이 남녀 가수가 썸을 타는 형국이다. 대세를 충실히 따라가서 반드시 뜨고야 말겠다는 만쥬한봉지의 의지는 썸타는 내용의 새 싱글로 승화되었다. 게다가 그 썸의 상대는 음란소년. 음란소년과 도대체 어떤 썸을 타는 건지 벌써부터 온갖 상상의 나래가 마구 펼쳐진다. 하지만 만쥬한봉지의 리더 최용수는 말한다. '이 노래는 음란한 노래가 아니니라. 음란함은 너의 마음 안에 있나니..색즉시공 공즉시색...' 그간 공연도 안하고 잠적한거 같더니 어디 절에라도 갔다 왔나 보다. 좌우지간 경건한 마음으로 이 노래를 들어보자.


위로가 필요해(싱글)

삶이 너무나 팍팍하다. 대학만 가면, 취업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될 줄 알았건만. 나도 내 친구도 애인이 있다면 애인도 점점 더 힘들어 하는 모습만 늘어간다. 끊임없는 투쟁이야 말로 삶의 본질인가보다. 그런데 이건 아니잖아. 구석기시대 사람들도 일주일에 20시간만 일했다는데 우리는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OECD국가 중 가장 긴 시간을 일 하면서도 끊임없이 채찍질을 당해야 하는 것 인가. 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필이면 대한민국에 태어났으니. 그래도 가끔은 누가 나를 좀 쓰담쓰담 해 줬으면 싶다. 내 옆에 앉아 있는 저 사람이 나의 경쟁상대가 아닌 서로의 힘듦에 대해 토로하고 위로해 줄 수 있는 친구였으면 좋겠다. 비록 시스템을 바꿀 힘은 나에게 없지만 우리끼리라도 서로 잘 보듬으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만쥬한봉지의 신곡 "위로가 필요해(feat. 조아람)"은 이런 마음으로 만쥬가 가사를 쓰고, 최용수가 멜로디를 붙이고 한준희가 편곡을 하였다. 거기에다 악퉁의 베이시스트 안병철님이 해주신 멋진 베이스 연주, 싱어송라이터 조아람님의 목소리가 더해져서 화룡점정을 찍었다.


사생활이 궁금해(싱글)

갑자기 한 사람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마주칠 때 마다 자꾸 심장 박동수가 올라가는 것을 느낀다. 어느 날 그 사람에 대한 것들이 궁금해 진다. 처음에는 그 사람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정도의 궁금함이라면 시간이 지날수록, 마주침의 빈도가 잦아질 수록 평소엔 뭘 하는지, 누굴 만나는지, 어디 사는지...그러다 보면 남들은 잘 모르는 사생활까지 궁금해 진다 그래도 이런 내 마음을 친구들에게 떠들고 싶지도 않다. 뭐라고 표현하고 싶지만 이 표현이 맞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 남자의 플픽은 하늘 사진. 미세먼지 가득한 뿌연 하늘에 내 마음도 뿌옇다. 하지만 희망을 잃진 않는다. 이렇게 졸졸 따라다니다 보면 언젠간 내 마음을 알아주겠지.

"지운다" - 웹툰 '닥터 프로스트' 씨즌 2의 마지막 화에 삽입되어 수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곡이다. 만쥬한봉지가 한 번도 시도하지 않았던 OST풍의 발라드이다. 원래 발매할 생각은 없었으나 닥터프로스트 독자들이 몹시 좋게 들어주신 듯 하여 이번 싱글에 두 번째 트랙으로 삽입되었다.

만쥬한봉지 소개 - 타고난 푼수끼로 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사람을 즐겁게 만들어주지만 노래를 할 때만은 쏘울 충만한 가창력을 보여주는 만쥬, 사나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재미있고 섬세한 남자 최용수, 말이 없어 보이지만 김동률같은 목소리의 한준희 이렇게 세 명이 뭉쳐서 만든 어쿠스틱 소울 밴드이다.


돈으로 주세요(EP)

'만쥬한봉지' 결성된 지 일년이 넘었고, 활동한 지 반년이 넘었다. 돈이 없다. 왜인가? 사람들, 배운지 이십년이 지나고, 일한 지 이십년이 지나도 돈이 없다. 왜인가? 왜 라고 묻기에 동정 받을 우리를 동정하는 우리들 모두를 위한 앨범. 돈이 없어도 울지마. 우리의 친구 만쥬한봉지가 있으니. 돈이, 동정이, 베풂이, 고달픔이, 인색함이 물고 물리는 비정한 현실. 노동의 대가는 헐값에 매겨지고, 솔로의 빈 방은 달빛만 길구나. 인생, 노래가사 말대로 된다지 않는가! 다 같이 외쳐보자. 아아아 차라리 돈으로 주세요! Track 1 "만쥬한봉지" 밴드 '만쥬한봉지' 의 CM송이다. 보컬 만쥬가 직접 작사, 작곡한 곡으로 만쥬한봉지 답지 않은 미니멀한 사운드와, 만쥬한봉지이이이 하는 후렴구가 중독성이 매우 강한 곡이다. Track 2 "돈으로 주세요" 본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곡을 쓴 최용수의 말에 따르자면 이 곡은 절대 사랑노래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사랑노래라고 보아도 무방하단다. 자칭 금세기 최고의 힐링쏭이다. Track 3 "들을 노래 없는 노래" 곡을 쓴 최용수가 최악의 슬럼프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었던 곡으로, 대충 막 썼는데 의외로 멤버들이 좋아해서 수록하게 된 곡이다. 발랄한 셔플 리듬과, 뮤지컬 적인 구성이 돋보이는 곡이다. Track 4 "착한아이 콤플렉스" 최용수가 곡을, 만쥬가 가사를 쓴 곡이다. 본격, 현대인 자아 찾기 를 모토로 한 곡으로, 남들에게 싫은 소리 한마디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는 이 시대의 착한 어른들을 위한 곡이다. Track 5 "Hungry" 히딩크 감독의 명언 나는 아직도 배고프다 가 떠오르는 곡이다. 하지만 가사가 영어라서 알아듣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 예상된다. 만쥬의 차분하면서도 폐부를 찌르는 듯한 보컬 기량이 돋보이는 곡이다. Track 6 "밤고양이 (Remixed by 1E)" 음악 커뮤니티 Let`s FL 에서 지난 8월에 진행한 밤고양이 리믹스 컴피티션 에서 우승한 곡이다. 리믹스를 한 1E는 놀라운 기량을 보여주었고, 덥스텝 리듬을 활용하여 귀여운 밤고양이를 맹수로 바꿔놓았다.


테이크아웃(싱글)

커피가게에서 커피보다 당신을 주문하고 싶다는 맹랑한 가사의 곡이다. 세마치 장단마냥 뛰는 가슴으로 고백하는 걸 보면 참으로 미쳤다. 한번 눈을 감고 상상해보자. ~ 가게에서 돈벌려고 일하는데 손님이 `니 마음을 테이크아웃 하고 싶어요.` ~ 닭살이 돌고 손발이 오그라들고 사지가 수축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필링이다. 너도 마음에 들고, 나도 마음에 들면 됐다. 사귀자. 이 모든 것이 낭만이다. 낭만이 현실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낭만 그 자체가 현실이 되는 것이다.병맛 돋는 사랑의 밀어도, 화를 돋우는 `병`이 아니라 색다른 `맛`이 된다. 자네는 그렇지 않은가. 유치하고 풋풋하다 느껴지던 그 때 감정이, 손발이 오그라드는 마음고백이 다 사랑의 코스요리지 않았던가.

p.s. 물론 커피에도 사랑에도 혁명에도 청춘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사랑의 에피타이저로 동 밴드의 유통기한 지난 앨범 [봄이구나 한 순간]을 찾아서 들어보자.


봄이구나 한 순간(싱글)

과연 봄이 오긴 왔을까? 분명히 지금은 사월인데 왜 나는 코트를 입고 다니는 거지? 원래 봄 날씨가 이랬나 싶기도 한 것이 이번 봄은 유난히 변덕스러운 날씨다. 뿐만 아니다. 남들은 봄이 왔다고 애인이 생겼다느니 같이 벚꽃놀이를 간다느니 하지만 나에겐 도무지 해당사항이 없는 이야기일 뿐. 나는 안생겨요. 이 노래는 월급통장에 월급처럼 아주 잠시, 그것도 언제 왔나 싶을 정도로 우리 곁을 머물고 떠나버리는 봄을 기리는 노래이다. 범람하는 봄 노래의 홍수 속에 전혀 색다른 감성의 봄을 느끼고 싶다면 만쥬한봉지의 "봄이구나 한 순간"을 강하게 추천한다.


밤고양이(싱글)

하루하루 작곡가로서의 질긴 목숨을 이어 가던 최용수는 어느 날 갑자기 결심했다. 밴드를 해야겠다고. 갑자기 무슨 바람이 분건지 이유는 그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 아무튼, 밴드를 혼자 할 수는 없었기에 그는 멀쩡히 잘 살고 있던 친한 동생 한준희를 꼬득인다. 한준희가 더위를 먹은 건지 왜 그런 건지는 몰라도 한준희는 순순히 함께하기를 약속한다. 사람 많은 건 질색인 최용수는 애초부터 세 명 초과로 팀을 꾸릴 생각은 없었고, 이제 보컬을 구할 일만 남은 것이었다. 여기서 그들은 추가로 남자멤버가 들어오면 분명히 발 꼬랑내만 진동할거라 생각하고는, 여자보컬을 뽑기로 결정한다. 모 커뮤니티에 올린 모집공고에서 무려 2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들었고, 그 중 만쥬는 독보적인 노래실력을 자랑하였다.

그 후 약 6개월간 그들은 삽질에 삽질을 거듭한 끝에 10곡의 화끈하고 매력적인 자작곡을 완성하게 되고, 그 중 2곡을 먼저 세상에 내 놓기로 한다. 그 곡이 바로 "밤고양이"와 "결점 많은 그녀"이다. 첫 곡 "밤고양이"는 아무도 돌보아주는 이 없이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한 마리의 고양이와, 한 인간의 주기적인 만남을 그린 노래이다. 두 번째 곡 "결점 많은 그녀"는 우라질 밥벌이에 지쳐 가는 우리 또래, 나아가 우리 겨레의 한탄스러운 신세에 대한 힐링을 시도하는 노래이다. 물론 이 두 곡은 만쥬한봉지의 시작이다. 그들에겐 아직 수많은 곡과 많은 이야기들이 남아있다. 앞으로 그들이 어떤 썰을 풀어댈지 조금 지켜보자. 아마 꽤 흥미로울 것이다.